[강아지 담낭점액종] 이수원 진료수의사, 복강경 담낭절제술 (Laparoscopic Cholecystectomy)
- 관리자
- 작성일2026.08.12
- 조회수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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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이수원입니다.
오늘은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으로 꾸준히 약물 관리를 하면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던 중 담낭 이상이 확인된 강아지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드리겠습니다. 환자는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계 증상은 보이지 않았고 활력, 식욕, 배변 및 배뇨의 이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자는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래와 같은 진단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담낭(쓸개, Gall Bladder)은 간 아래에 붙어있는 주머니 모양의 소화기관으로,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오면 이를 배출하여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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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점액종(gallbladder mucocele)은 담낭 점막의 점액 분비 세포 기능 이상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담낭 내부가 점액으로 가득 차 확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점액질의 내용물은 끈적하고 점성이 높아 담관을 통해 배출될 수 없어 담낭이나 담관 내에 정체되게 됩니다.
특히, 셔틀랜드 쉽독, 보더 테리어, 코커 스패니얼, 포메라니안, 미니어쳐 슈나우저 등의 품종에서 호발합니다.
또한, 담낭점액종이 있는 개에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가진 개에서는 호르몬의 불균형과 대사 이상으로 인해, 정상인 개들에 비해 담낭점액종이 생길 확률이 각각 29배, 3배나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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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점액종과 관련된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구토, 식욕부진, 식욕감퇴 등 비특이적인 위장관 증상에서부터 진행성 담즙정체(cholestasis)또는 급성 복막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증상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생하며, 그 양상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췌장염이나 급성 위장관염과 같이 보다 흔한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담낭 점액종이 진행되면 담낭벽의 동맥성 경색, 이차적인 세균 감염, 담낭 내 점액에 의한 담즙 유출로의 폐쇄, 또는 축적된 점액으로 인해 담낭 파열과 같은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초음파 상 담낭 내 점액종이 찬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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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관(cystic duct)내 점액종이 차 20.6mm로 확장됨
수술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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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수술 전 철저한 마취 전 평가와 충분한 안정화를 거친 후, 안전하게 전신마취 진행하였습니다.
복강경 카메라를 통해 간과 담낭의 시야를 확보한 뒤, 장막하 박리(subserosal dissection)로 간실질과 담낭을 분리합니다.
담낭의 누두부(Infundibulum) 수준에서 결찰기구를 이용하여 담낭을 결찰하였습니다.
담낭관(cystic duct)을 절개 후 해당 수준에서 얇은 튜브(feeding tube)를 이용하여 세척 및 개통성 확인했습니다.
절개부위 아래쪽으로 클립 2개를 걸어 담낭관을 단단히 막아주고, 클립 위쪽으로 담낭을 완전히 절제했습니다.
회수용 주머니에 담낭을 담아 안전하게 복강에서 빼냈고, 따뜻한 수액을 이용하여 복강을 재차 세척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액관을 설치 한 후, 복강경 포트를 위해 절개했던 부위의 근육, 피하, 피부를 차례로 봉합하였습니다.
장막하 박리(Subserosal Dissection)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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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하층(Subserosal layer)은 담낭 벽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해부학적으로 혈관이 거의 지나지 않는 안전한 분리 경계면(Vascularfree plane)입니다.
복강경을 통해 간 조직은 손상시키지 않고 이 미세한 틈을 박리하여 간 실질 손상 및 출혈을 최소화하고, 치명적인 담관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숙련도와 정교한 기구 조작이 요구되는 난이도 높은 술기이지만, 복강경 수술 도중 개복 수술로 전환될 확률을 낮추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우수한 기법입니다.
본원에서는 고난도의 장막하 분리 술기에 숙련된 원장이 직접 수술을 집도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한 안정적인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절제한 담낭과 담즙에 대한 조직검사와 세균 배양검사를 진행하였고, 다행히 검사결과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환자는 이후 약 일주일동안의 입원관리를 하였고, 혈액 검사상 간수치가 개선되고 초음파 상 술부의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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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건강한 상태로 퇴원하였고, 술후 관리를 위해 내원했을 때, 수술 부위의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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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담낭 점액종, 지금 당장 수술해야 하나요?
담낭 질환은 임상증상이 매우 비특이적이고 심지어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상증상을 보인 경우, 높은 확률(약 25%)로 담낭이 이미 파열되어 담즙이 누출되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환자와 같이 임상증상이 없지만 계획적 수술(elective surgery)을 진행한 경우 수술 중이나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발생이 매우 적은 반면, 임상증상이 발현되어 비선택적(응급)인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서는 평균 사망률이 17~23%에 이릅니다.
따라서,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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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담낭점액종, 약물 치료는 불가능한가요?
담낭점액종은 약물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우며, 환자의 전신 마취가 어려운 상황인 경우를 제외하면 무증상 및 유증상 담낭점액종이 있는 개에서는 ‘담낭절제술’이 권장되는 표준 치료법입니다.
2019년 ACVIM(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와 약물 치료만 진행한 경우 담낭점액종으로 진단된 날로부터 각각 평균 1,802일, 1,340일 생존했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 중 악화되어 수술로 전환한 경우, 약물 치료 기간을 포함하여 단 203일(평균) 생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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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담낭이 없어도 상관 없나요?
담낭은 담즙(쓸개즙)이라는 소화액을 직접 만드는 장기가 아닙니다. 소화액은 ‘간’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담낭은 단지 그것을 모아두었다가 분비해주는 ‘임시 저장 창고’입니다.
따라서 담낭이 없더라도, 간에서 소화액은 정상적으로 만들어져 십이지장으로 바로 흘러 내려가기 때문에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수술 초기나 지방 성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경우 일시적으로 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묽어질 수 있으므로, 저지방 사료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왜 복강경 수술인가요?
복강경 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법(MIS, Minimal Invasive Surgery)의 수술법 중 하나로, 최대한 작은 절개창을 통해 복강 내의 장기에 대한 진단 및 수술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과 조직 손상이 적고 빠른 회복과 퇴원을 가능하게 합니다.
모든 환자가 최소 침습수술 대상이 될 수는 없기에 수술에 앞서, 환자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수술 계획이 우선시 됩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는 FHD 급 최신 복강경 장비를 구비했으며, 개원 이래로 환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고민으로 최소 침습 수술을 꾸준히 실시해 다양한 경험과 세밀한 프로시져를 자랑합니다.
간단한 진단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고난도 수술까지 넓은 범위의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하여, 환자에 최적화된 맞춤 수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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