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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비장종양] 태가경 진료수의사, 노령견 비장 혈관육종 - 비장 절제술

  • 관리자
  • 작성일2026.08.19
  • 조회수72



안녕하세요.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외과수의사 태가경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증례는 발치를 위한 마취 전 검사에서 우연히 비장 종괴가 발견되어 비장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입니다.
 
평소 보호자분께서는 1~2년 전부터 이전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식욕과 활력은 비교적 양호하였으며 특별한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은 없었습니다.

 

1. 복부 초음파 검사

먼저 복부초음파검사를 시행하였고, 비장 몸통 부위에 약 28×23mm 크기의 비균질한 종괴가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비장 꼬리 부위에서도 추가적인 결절이 관찰되었습니다.
종괴의 범위와 폐 및 림프절 전이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CT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2. CT 검사




CT에서는 비장 몸통 부위에 약 25×26mm 크기의 종괴가 확인되었으며, 비장 머리와 꼬리 부위에서도 다수의 결절이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다행히 폐 실질에서는 전이를 의심할 만한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복강 내 림프절의 유의적인 비대 또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3. 치료 계획

비장 종괴는 영상검사만으로 양성과 악성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특히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일부 비장 종괴는 성장하면서 내부 출혈이나 파열을 일으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최종 진단은 절제한 조직에 대한 조직병리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비장 종괴에 대한 세포검사와 조직병리검사의 일치도가 낮아 세포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비장 종괴에서는 비장절제술을 시행하여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이번 환자에서는 보호자분과 충분히 상의한 후 비장절제술(total splenectomy)과 조직병리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 비장절제술(splenectomy)

 




수술은 복부 정중선을 통해 복강에 접근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비장을 조심스럽게 외부로 노출한 뒤 종괴가 불필요하게 압박되거나 파열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비장을 다루었습니다.
비장은 위와 췌장 등, 여러 장기와 혈관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vessel sealing device를 통해 비장 혈관을 순차적으로 결찰 및 절제하면서 비장을 완전히 제거하였습니다.
비장 절제가 완료된 후에는 복강 전체를 다시 확인하여 출혈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절제한 비장은 최종 진단을 위한 조직병리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5. 수술 후 관리

 수술 후에는 비장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출혈, 부정맥, 통증 및 췌장염)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였으며, 환자는 입원 기간 동안 활력과 식욕을 안정적으로 회복하였습니다. 퇴원 전 시행한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도 술부 이상이나 복강 내 출혈 등의 특이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 조직검사 결과

 



조직병리검사 결과 비장 혈관육종(Hemangiosarcoma, HSA) 으로 최종 진단되었습니다.
혈관육종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개에서 가장 흔한 비장 악성 종양 중 하나입니다.
영상검사에서는 양성과 악성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환자처럼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하게 됩니다.
혈관육종은 전이 가능성이 높은 종양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분과 추가적인 항암치료 여부 및 추적검사 계획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비장 정상생리

비장은 복강 내 위의 왼쪽에 위치한 장기로, 혈액 저장 및 손상된 적혈구 제거 그리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비장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는 아니므로, 종양이나 파열 등 비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보다 절제가 환자에게 더 큰 이득이 되는 경우에는 비장절제술이 표준 치료가 됩니다. 비장을 제거한 이후에도 대부분의 개는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장이 담당하던 혈액 여과와 적혈구 저장 기능은 사라지기 때문에, 비장절제 후에는 감염과 급성 출혈 상황에서의 위험 가능성을 고려하여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장 종양(Splenic Mass)

비장 종괴는 노령견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비장 종괴는 크게 양성 병변과 악성 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양성 병변으로는 비장 과형성 결절(Splenic hyperplastic nodule), 비장 혈종(Splenic hematoma), 혈관종(hemangioma) 등이 있으며, 악성 종양으로는 혈관육종(Hemangiosarcoma), 림프종(Lymphoma), 기타 육종(Sarcoma)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병변들은 초음파나 CT와 같은 영상검사에서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영상검사만으로는 양성과 악성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최종 진단은 절제한 조직에 대한 조직병리검사(histopathology)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관육종(hemangiosarcomal; HSA)

이번 환자의 경우, 조직병리검사 결과 혈관육종(hemangiosarcoma; HSA)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혈관육종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개에서 가장 흔한 비장 악성 종양입니다. 혈관에서 발생하는 종양의 특성상 성장 속도가 빠르고 혈액을 통해 간, 대망막, 복막, , 우심방 등으로 전이하기 쉽습니다.
혈관육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종양이 커지며 파열이 발생하면 급성 복강 내 출혈과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비장 혈관육종의 표준 치료는 비장절제술(Splenectomy) 입니다. 이후 조직검사 결과와 임상 병기(stage)를 종합하여 보조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혈관육종은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를 구분하며, 병기에 따라 치료 계획과 예후가 달라집니다.

 



Stage I
: 비장에만 종양이 국한되어 있고 파열이나 전이가 없는 단계입니다. 비장절제술 후 보조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재 가장 권장되는 치료입니다.
Stage II
: 종양이 파열되어 복강 내 출혈이 발생했거나 국소 림프절까지 침범한 단계입니다. 우선 비장절제술을 시행하여 출혈 위험을 제거한 뒤 보조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Stage III
: , , 대망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확인된 단계입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비장절제술과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완화치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혈관육종은 전이 성향이 매우 강한 종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영상검사에서 폐나 간 등의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영상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전이(micrometastasis) 가 이미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흉부 영상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통한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하며, 환자의 병기와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보조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비장 종괴는 환자마다 종양의 종류와 병기, 치료 방법, 예후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개별 환자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는 앞으로도 보호자분과 충분히 소통하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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