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암] 최유선 진료수의사, 몸에 자꾸 멍울이 만져져요 림프종(lymphoma)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13
- 조회수57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최유선입니다.
오늘은 몸에 멍울이 만져져서 병원에 내원해 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이어가는 대박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림프종은 강아지에게 비교적 흔한 혈액암이지만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에 속하는 종양이기도 합니다.
진단과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항암치료 과정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림프종(lymphoma)이 란?
림프종은 아이들의 온몸에 퍼져 있는 면역 기관인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입니다.
강아지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는 신체 여러 곳의 림프절이 동시에 커지는 다중심형(다발성) 림프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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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의 병기 (Stage)] 종양이 몸에 얼마나 퍼졌는지에 따라 1기부터 5기까지 단계를 나눕니다.
1기: 단일 림프절이나 한 장기의 림프 조직에만 국한된 상태 (골수 제외) 2기: 특정 부위(국소 영역)의 여러 림프절을 침범한 상태 (편도 포함) 3기: 전신 림프절이 전반적으로 커진 상태 4기: 간이나 비장까지 침범한 상태 5기: 혈액, 골수 또는 림프 외 기타 장기까지 종양이 침범한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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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병기 (Substage): 아이의 컨디션] 종양의 퍼진 정도(병기)와 더불어 현재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아병기를 추가로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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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은 유전자 검사(PARR)를 통해 크게 B세포형과 T세포형으로 나뉩니다.
림프종의 예후(앞으로의 치료 경과)는 단순히 몇 기인지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아이의 컨디션(아병기)과 세포의 종류(B/T cell)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B세포형은 T세포형에 비해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고 예후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보호자님께서는 5월 중순부터 대박이의 몸 표면 곳곳에서 멍울이 계속 만져지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를 안아 올릴 때 평소와 달리 통증을 호소하여 동네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던 중 아이의 배가 부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림프종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게 되셨습니다.
더욱 정확한 정밀 진단과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해 본원으로 내원해 주셨습니다.
내원 당시 대박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은 아주 양호했습니다.
활력과 식욕이 좋았고 배뇨 상태도 정상이었으며 구토나 기침 등의 증상도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림프종은 이처럼 아이의 컨디션이 멀쩡한 상태에서 우연히 '멍울'로 먼저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정밀 신체검사 결과, 턱 밑, 어깨 앞, 겨드랑이, 무릎 뒤 등 몸 양쪽의 여러 림프절이 뚜렷하게 커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어깨 앞쪽 림프절은 무려 3cm까지 비대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FNA)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초음파검사
간과 비장의 크기가 정상보다 많이 커져 있었고 배 속의 림프절들 역시 전반적으로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장에서는 강아지 림프종 환자들에게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특징적인 형태인 '벌집 모양(Honeycomb)'의 변화가 뚜렷하게 관찰되었습니다.
세침검사(FNA).png)
세침검사란 커진 림프절에 아주 얇고 가는 바늘을 찔러 소량의 세포를 뽑아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 대형세포 림프종(large cell lymphoma)에 합당한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신체검사와 복부 초음파 그리고 세침검사 결과까지 모두 종합해 보았을 때 대박이는 신체 여러 부위의 장기를 침범한 고등급 다발성 림프종 4기(Stage 4)로 진단되었습니다.
항암치료
강아지의 림프종은 크게 B세포형과 T세포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PARR)를 의뢰했습니다.
대박이는 검사 결과 B세포형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B세포형 림프종은 T세포형에 비해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고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대박이는 여러 가지 항암제를 정해진 순서대로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L-CHOP(약 19주 과정) 프로토콜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치료 방식은 아이가 매주 병원에 방문하면 그날의 컨디션과 혈액검사 수치를 확인합니다.
아이의 상태가 양호하면 주차별로 종류를 바꾸어가며 항암 주사를 맞고 집에서는 보호자님이 먹는 약을 챙겨주시며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항암치료 예후
상담 시 안내해 드린 것처럼, 치료 방법에 따른 평균적인 기대 수명(예후)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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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약 1개월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 시: 약 2~3개월 다약제 항암치료 진행 시: 평균 약 1년 위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참고 값이며 실제 치료 경과는 아이들의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항암치료는 시작부터 끝까지 순탄하게만 흘러가기보다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고비들을 함께 넘겨가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항암제로 인해 과민반응, 골수 억압, 소화기 증상, 간수치 상승, 혹은 항암제 혈관 누출로 인한 조직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박이가 치료를 이어가는 동안 아이의 몸 상태에 맞춘 몇 차례의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백혈구 감소: 항암제는 골수를 눌러 백혈구(특히 호중구)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번 항암 치료 직전 혈액검사를 진행하며 만약 수치가 낮다면 아이의 몸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며칠 미루게 됩니다.
대박이도 무리하지 않고 몇 차례 항암 일정을 연기하며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소화기 증상: 치료 중 구토나 식욕 저하 증상이 나타날 때는 항구토제, 위장약, 식욕촉진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증상을 먼저 조절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편안해지고 증상이 가라앉은 것을 확인한 뒤에 다시 항암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치료 중간중간 작은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세심한 일정 및 투약 조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대박이는 대부분의 치료 기간 동안 밥도 잘 먹고 아주 활발하게 잘 지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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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 이런 증상은 바로 알려주세요 기운 없음 · 발열 · 식욕 완전 소실 반복되는 구토, 검은 변(소화관 출혈 의심), 혈뇨 주사 맞은 다리가 붓거나 아파하는 경우 |
보호자님 관리 포인트
주기적인 멍울 확인: 항암 치료 중 커졌던 림프절이 다시 만져지지는 않는지 평소 아이를 쓰다듬으며 틈틈이 확인해 주세요.
이는 아이의 병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관해 여부)를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혈액검사 일정 준수: 매 항암 치료 직전에 진행하는 혈액검사는 아이가 안전하게 다음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필수 과정입니다.
수치에 따라 안전을 위해 치료 일정이 조금 미뤄지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감염 관리: 항암 치료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낮아진 시기에는 평소보다 감염에 매우 취약해집니다.
아이의 활력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컨디션 변화가 관찰된다면 미루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연락해 주세요.
림프종은 강아지의 종양 중에서는 다행히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평소 아이와 교감하며 스킨십을 나누실 때 턱 밑이나 겨드랑이, 무릎 뒤 등에서 평소에 없던 멍울이 만져진다면 가볍게 지나치지 마시고 꼭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이른 발견은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한 더 많은 치료 선택지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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