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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종양] 이수원 진료수의사, 복강경을 이용한 부신절제술, 부신종양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17
  • 조회수18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이수원입니다.

 

오늘은 구토와 흑변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초음파검사 중 부신결절이 발견되어

주변 혈관을 압박해 부신종양 수술하게 된 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신종양 이란?

부신의 역할은 양측 신장에 인접한 내분비기관으로 스트레스 반응(피질)과 혈압 및 심혈관계 기능(수질)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종양의 종류는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여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 기능성 종양과 뚜렷한 증상 없이 영상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비기능성 종양으로 나뉩니다.

 

대표적인 기능성 부신종양과 증상으론 코르티솔 분비 종양(부신 피질)이 가장 흔한 기능성 종양입니다.

기력 저하, 다음·다뇨(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봄), 다식, 복부 팽만, 탈모 및 얇아진 피부 등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갈색세포종(부신 수질)은 전신 고혈압, 간헐적 전신 쇠약, 발작성 허탈, 과도한 헐떡임 등을 유발합니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발작성 패턴을 띠어 병원 내원 시 발견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악성도 평가 및 진단 기준으론 종양의 크기와 형태, 양측 부신의 뚜렷한 비대칭성, 주변 혈관(후대정맥 등) 및 조직 침습 여부, 타 장기 전이 여부를 복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종양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최대 직경이 20mm를 초과할 경우 악성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므로 주의 깊은 평가가 필요합니다.

 

평가 결과 악성이 의심되거나 종양의 크기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수술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부신절제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10살 디아는 초음파 검사 중 우연히 8.05.9mm 크기의 우측 부신 결절이 발견되었습니다.

초기 검사 후 경과 관찰을 진행했으나 1년 뒤 결절이 1814mm로 약 2배 커지고 주변 대정맥을 압박하는 상태로 악화되었습니다.

정확한 부신 종양의 내분비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호르몬 검사(ACTH stimulation test)와 뇨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호르몬검사

CORT baseline (자극 전 수치): 아이의 평상시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입니다.

정상 수치(2~6)를 벗어나 6.5로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CORT acth stim (자극 후 수치): 인위적으로 호르몬 분비 자극을 주었을 때 부신이 얼마나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수치입니다.

정상 수치(6~18)를 훌쩍 넘긴 21.1을 기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수치 모두 빨간색 화살표(↑)가 표시된 것처럼 정상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이는 현재 아이의 부신이 코르티솔 호르몬을 과다하게 뿜어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뇨 검사

혈압을 급격히 높이는 악성 종양인 갈색세포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소변 검사 지표입니다.

결과표를 보면 이 환자의 수치(Normetanephrine 기준 228.3)는 건강한 강아지들의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갈색세포종 확진 환자들의 평균 수치(414.0)보다는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렇게 검사 결과만으로 악성인지 어떤 종류의 종양인지 100% 확신하기 어렵고 아이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무리하게 당장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초음파나 CT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나 모양이 나빠지지 않는지 추적 관찰을 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처음 부신 종양을 발견하고 6개월이 지났을 때 진행한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종양의 크기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6개월 뒤(최초 발견 후 1년 경과)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우측 부신의 종양이 이전보다 약 2배 가까이 훌쩍 커져 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반대편인 좌측 부신은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쪼그라들어 위축되어 있었고 비장에서도 새로운 결절이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하고 다른 장기에서 이상 소견이 함께 관찰된다면 단순한 결절이 아닌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커진 부신 종양의 정확한 형태와 주변 핵심 혈관들을 짓누르거나 파고들지는 않았는지 파악하고 비장을 포함한 다른 장기로 종양이 전이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인 CT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CT검사

우측 부신에 자리 잡은 종양은 약 18mm x 14mm 크기까지 커져 있었습니다.

자라난 종양이 심장으로 향하는 복부의 주요 혈관인 후대정맥(Caudal Vena Cava)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종양이 없는 반대편 좌측 부신은 초음파 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약 3.2mm 크기로 쪼그라들어 정상적인 크기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양이 주요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경과 관찰보다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수술과정

부신 종양 수술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수술 전 적절한 안정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보통 수술 2~3주 전부터 환자의 상태에 맞춰 코르티솔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trilostane)이나 혈압과 심혈관계 상태를 안정화하는 약물(phenoxybenzamine)을 처방합니다.

이렇게 약물로 상태를 안정화하면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크게 개복 수술과 최소침습적인 복강경 수술로 나뉩니다.

종양이 너무 크거나 주요 혈관을 깊게 파고든(침습) 경우에는 개복이 필요하지만 디아는 영상 검사상 혈관 침습이 없고 갈색세포종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되어 복강경 부신 절제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수술 후 통증이 훨씬 적고 아이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피부에 아주 작은 구멍 3개를 내고 특수 수술 장비(trocar)를 삽입한 뒤 부신을 덮은 얇은 막과 지방을 들어 올려 종양의 경계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종양을 둘러싼 피막이 터지지 않도록 미세하게 조작하며 수술을 이어갔습니다.

주변의 작은 혈관들은 절개와 동시에 지혈이 가능한 첨단 장비(vessel sealing device)를 사용하여 출혈을 최소한으로 통제했습니다.

수술을 진행하며 확인한 결과 부신 종양이 주변 조직과 들러붙어 있거나(유착) 파고든(침습)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장기와 분리해 낸 부신 종양은 수술용 특수 주머니(bag)에 담아 복강 밖으로 조심스럽게 꺼내며 수술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수술 후 관리

부신 종양 수술 후에는 어떤 종류의 종양인지 최종 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에 대비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폐혈전색전증(PTE) 대비: 혈전(피떡)이 폐 혈관을 막아 심각한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가장 고비인 초기 72시간 동안 호흡과 심박수를 살피고 상태가 안정되면 가벼운 보행을 유도하여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아이들은 출혈 위험을 고려해 단기간 항응고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급성 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디슨병) 대비: 코르티솔 분비 종양을 떼어내면 그동안 기능이 억제되어 있던 반대쪽 부신이 정상적으로 호르몬을 만들어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공백기 동안 호르몬이 급격히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 직후부터 호르몬 약물을 투여하고 부신의 기능이 돌아오는 것에 맞춰 서서히 약을 줄여나가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집중 관리 덕분에 디아는 4일간의 입원 기간 동안 합병증이 보이지 않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떼어낸 종양의 조직 검사 결과 악성 종양인 '부신피질 암종(adrenocortical carcinoma)'으로 최종 진단되었습니다.

 

부신피질 암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조직을 파고들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종양입니다.

종양을 무사히 떼어냈더라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현재 디아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받으며 종양이 뻗어나가기 쉬운 간, 신장, 폐, 림프절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재발 및 전이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신 종양 증례처럼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변화를 발견하고 체계적인 사전 약물 관리와 통증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을 적용한다면 안전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부신 종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다음·다뇨(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봄), 복부 팽만, 체력 저하 등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 우리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세심하게 지켜봐 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수의사와 상담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보호자님과 곁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의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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