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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토, 탈수, 구역질] 조민수 진료수의사, 내시경 이물 제거술

  • 관리자
  • 작성일2026.04.28
  • 조회수25

강아지 식도 이물 방치로 인한 쇼크 및 내시경 제거 사례

  • 병명: 식도 이물 및 이로 인한 저혈량성·저혈당성 쇼크

  • 증상: 의식 소실 심한 탈수 지속적인 켁켁거림(구역질) 식욕 절폐

  • 치료명: 응급 쇼크 처치(수액 및 혈당 교정) CT 가이드 내시경 이물 제거술 비위관 장착

[본문 한 눈에 보기]

  1. 3일 전부터 시작된 구토와 기력 저하 끝에 의식을 잃고 내원한 6살 포메라니안 환자는 검사 결과 심각한 탈수와 저혈당 및 저혈량성 쇼크 상태였으며 엑스레이를 통해 식도 내 커다란 이물을 확인하였습니다.

  2. 이물이 장시간 방치되어 식도 천공(구멍)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기에 내시경 전후로 CT를 촬영하여 식도 벽의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였으며 다행히 천공 없이 안전하게 이물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3. 수술 후 손상된 식도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비위관을 통해 유동식을 급여하며 집중적인 점막 회복 치료를 진행하였고 3일 만에 자발적인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활력을 되찾아 무사히 퇴원하였습니다.


 

Case 소개

 

6살 6개월 된 포메라니안 ‘현미’는 3일 전부터 지속적으로 켁켁거리는 증상과 함께 구토, 식욕 절폐,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다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로 본원에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분께서는 원래부터 활달하고 식욕도 왕성한 현미였기에 가벼운 배탈일 것으로 생각하고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셨는데

점점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어 많이 당황하셨고 아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와 치료가 가능한지를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진단 과정 

내원 당시 현미는 피부가 축 늘어지고 입 안이 극도로 말라 있었으며

두 눈이 움푹 들어간 전형적인 심각한 수준의 탈수 상태를 보였습니다.

 

비록 3일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으나 아이의 체중이 불과 3kg도 되지 않는 소형견이었기에

지속적인 구토와 식음을 일체 거부한 것이 이와 같은 상태를 유발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현미의 신체 검사와 함께 진행된 혈액 검사 상 현미는 중등도 수준의 azotemia (고질소혈증) 및 고인혈증이 확인되었으며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과 더불어 혈당은 불과 28에 불과한 저혈량성, 저혈당성 쇼크 상태였습니다.

문진 상 보호자분께서 현미가 신장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듣지 못하셨다 하셨고

음수량과 소변량이 많은 Polyuria/Pilydipsia (다뇨, 다갈증) 역시 확인되지 않았기에

현미는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서 발생한 pre-renal azotemia의 가능성이 높았으나 완전히 배제는 할 수 없었습니다.




 

구토의 원인이 신장 질환일 가능성을 감별하기 위한 영상 검사가 필요했으나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다음 검사를 강행하기보다는 현미의 상태 개선 및 안정화가 선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하여 즉시 shock dose에 준한 수액 공급 및 dextrose 투여를 실시했습니다.

다행히 현미는 빠른 수액 공급과 혈당 안정화 후 의식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약 2시간 동안의 회복과정을 거친 후 현미의 영상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지속적인 구토는 있었으나 대변은 설사 혹은 점액변이 아닌 정상적인 변을 보았다는 보호자분의 말씀을 토대로

위장염의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방사선 촬영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방사선 촬영 결과 빈호흡으로 인해 가스로 확장된 위와는 별개로

심장 바로 위의 식도 내에 커다란 이물 음영이 뚜렷이 확인되었습니다.

현미의 구토와 식욕 절폐, 켁켁거리는 기침 등의 증상은 이 식도 이물이 원인일 것으로 강력히 의심되었습니다.

문제는 현미의 증상이 발생한지 3일이나 지났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식도 이물은 발생 직후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식도 내에 잔존한지 3일이나 지난 이물이었으며

이 경우 식도의 압박성 점막괴사, 천공, 그로 인한 예후 불량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도의 천공이 없다 할지라도 점막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제거하는 과정에서 천공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았습니다.

응급 처치로 현미의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하나, 마취를 시도하기에는 아직 pre-renal azotemia도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지속적인 구토로 인해 오연성 폐렴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식도 내의 이물을 방치할 경우 식도의 천공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아니면 이미 식도가 천공되어 흉강 내로 오염물질이 스며들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

이물 제거는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현미의 안전한 회복을 위해 마취 시간을 최소한도로 유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원 내의 전과가 함께 협진하여

이물 제거를 위한 내시경 전후로 CT를 촬영해 식도의 천공 여부를 파악하고

식도 천공이 확인될 경우

즉시 개흉 후 천공 부위를 봉합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치료 과정

 

현미의 치료 과정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물 제거 전 촬영한 CT 상 Tracheal carina 이후 T6-8 수준 식도 내 이물이 확인되었으며

이물 주변 및 후방부 식도 벽의 자극으로 인한 비후가 확인되었으나

다행히 천공 의심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천공이 없음이 확인된 직후 내시경을 통한 식도 이물 제거가 진행되었습니다.

식도에 들러붙은 이물을 물을 뿌려가며 최대한 자극 없이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물이 제거된 식도는 자극으로 인해 염증과 점막 손상이 다수 확인되었으나

다행히 제거 중 식도가 천공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이물 제거 후 촬영된 CT 상에서도 식도의 이차적인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물 제거 과정을 무사히 마친 현미는 마취에서 회복한 이후 식도 점막 회복 및 탈수 개선을 위해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식도 점막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위관을 장착해 유동식을 위 내로 직접 주입하는 식으로 식사를 재개하였고

점막을 코팅하기 위한 물약과 손상된 점막의 이차적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생제

혹시 모를 위산의 역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위산 억제제 등을 함께 투여했습니다.​

 

다행히 현미는 다음날부터 서서히 활력을 되찾았고

탈수가 완전히 교정되자 자발적인 식사까지 가능해졌습니다.


 

탈수 교정이 완료되자 현미의 신장 수치와 혈액 가스 결과도 정상에 가깝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약 3일 간의 입원 끝에 현미는 보호자 분의 품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예후 및 퇴원 후 관리

장기간 식도 내 이물이 저류한 경우 제거 후 식도의 협착이 발생할 수 있어

퇴원 후 스스로 음식을 삼킬 수 있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했습니다.

식도 점막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비위관을 퇴원 후 5일간 유지한 채로 지냈으며

퇴원 초반에는 유동식을 삼킬 때마다 낑낑거리는 통증반응을 보였으나

재진을 왔을 때는 이미 마른 간식을 먹어도 아파하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더 이상 현미는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회복되어 추가적인 관리는 필요치 않았으나

가급적 아이가 한번에 삼킬 수 있는 작은 물건들은 모두 정리해두는 것을 권고드렸습니다.


식도 이물이란?​

강아지가 음식이 아닌 물체를 삼켰을 때

그 물체가 위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 걸리는 것을 식도 이물이라고 합니다.

주로 뼈 (닭·소뼈, 개껌 등)나 생선뼈, 간식 조각, 장난감 등이 원인이 됩니다.

식도 이물이 걸리면 강아지는 먹은 것을 삼키지 못하거나 곧바로 토해내는 연하곤란과 역류를 보입니다.

침을 많이 흘리거나(타액 과다), 구토, 잦은 켁켁거림, 심하면 호흡 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물이 장시간 걸려 있으면 점막이 손상되어 식도염, 궤양, 협착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드물게는 식도 천공으로 이어져 흉강 내 감염, 패혈증,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내시경을 이용한 제거입니다.

집게를 이용해 입으로 빼내거나

 

위로 밀어 넣은 후 소화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내시경으로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식도에 큰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 (개흉, 식도 절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 (JVIM 2017, 222 cases)에서는 92%의 환자가 내시경만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되었고 약 6%가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입원 중 사망률은 5%로 비교적 낮았지만 수술을 받은 경우 23.1%로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다른 연구 (JAVMA 2018, 125 cases)에서는 전체 환자의 12%에서 식도 천공이 발생했는데 특히 생선뼈 (fishhook)나 에 의해 오래 걸려 있었던 경우 위험이 컸습니다.

다만 천공이 생겨도 즉시 치료하면 87%가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적절한 시술 후 회복하며 장기 추적에서 식도 협착 같은 합병증은 약 2% 정도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물이 72시간 이상 방치되거나, 식도 천공, 출혈이 동반되면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안전합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 이물 제거 프로토콜 요약

① 내원 & 쇼크 확인 (내과)

→ 수액 & 혈당 교정으로 마취 가능한 컨디션 확보

② CT 1차 확인 (영상진단과)

→ 식도 천공 여부 / 위치 / 범위 먼저 파악

③ 내시경 이물 제거 (내과 + 외과 대기)

→ 제거 중 천공 발생 시 즉시 개흉 전환 가능 상태로 진행

④ CT 2차 재확인 (영상진단과 + 외과)

→ 제거 도중 생길 수 있는 이차 손상 여부 다시 확인

⑤ 입원 관리 & 점막 보호 (내과)

→ 점막 회복 + 협착 예방 위해 비위관 & 약물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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