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다리 종괴] 정성호 진료수의사, 고양이 골육종 (appendicular OSA)
- 관리자
- 작성일2026.04.29
- 조회수31
고양이 사지 골육종(OSA) 진단 및 앞다리 절제술(Forequarter amputation)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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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 고양이 사지 골육종 (Feline Appendicular Osteosar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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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앞다리의 딱딱하고 고정된 종괴 뼈의 피질 융해 및 골막 반응에 의한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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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명: 견갑골을 포함한 앞다리 절제술 (Forequarter Amputation) 및 수술 후 통증 관리(CRI)
[본문 한 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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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리에 딱딱한 종괴가 생긴 환자는 방사선 검사상 뼈가 녹아내리고 불규칙하게 자라나는 골육종 의심 소견이 확인되었으며 정밀 조직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양이에게는 드문 악성 뼈 종양인 골육종으로 확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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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종은 전이 여부가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이기에 흉부 방사선보다 정확도가 높은 CT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다행히 폐 전이가 없는 것이 확인되어 재발 방지와 통증 해소를 위해 견갑골까지 포함하여 다리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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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를 이용한 집중 통증 관리와 압박 드레싱을 통해 빠르게 회복하였으며 수술을 받은 고양이의 2년 생존율이 수술하지 않은 경우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처럼 환자는 수술 후에도 다리 하나 없이 충분히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케이스는 앞다리 절제술(Forequarter amputation)을 받은 고양이입니다.
처음 내원 당시 보호자분은 단순히 피부에 종괴가 생겼다고 생각하셨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내원해서 신체검사를 해보니, 종괴는 딱딱했고 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 단순한 피부 종양보다는 뼈에서 기원한 종양, 즉 골육종(Osteosarcoma, OSA)도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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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내원 당시 앞다리 종양 크기 측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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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앞다리 뼈 X-ray – 뼈가 약해지고 새로운 뼈가 자라는 모습
방사선 사진에서는 뼈가 부분적으로 녹아내린 듯한 피질 융해(cortical destruction)와 뼈 표면에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듯한 골막 반응(periosteal reaction)이 보였습니다.
쉽게 말해, 뼈가 약해지고 불규칙하게 변형된 모습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골 종양에서 흔히 보이는 소견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견이 있다고 해서 100% 골육종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염증이나 다른 원인으로도 비슷한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생검(Biopsy)을 통해 조직학적 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합니다.
이 환자도 조직 검사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고양이 사지 골육종(appendicular OSA)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아래는 생검을 진행한 후 환부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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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조직검사(생검)를 시행한 후 환부
이 환자는 생검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양이 사지 골육종(Feline appendicular osteosarcoma)으로 진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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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검사 결과 - 앞다리 뼈에서 발생한 악성 뼈종양(골육종)이 확인되었으며, 세포 증식이 활발하지만 혈관 침범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검사는 작은 일부 조직만 확인했기 때문에, 종양의 전체 범위는 추가 검사나 영상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고양이 골육종의 특징
사실 고양이에서 골육종은 흔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개, 특히 대형견에서는 매우 흔한 악성 뼈종양입니다. 그래서 개에서의 골육종 예후만 알고 계신 보호자들은 고양이에서도 같은 질환이 확인되면 큰 충격을 받으십니다. 하지만 고양이 골육종은 개와 다릅니다.
골육종의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이 여부입니다.
-> 개의 경우, 진단 시점에서 이미 90% 환자에게서 전이가 발견됩니다.
-> 고양이는 최근 연구(2024, Vet Comp Oncol)에 따르면, 약 30% 정도에서만 전이가 확인됩니다.
즉, 고양이는 개보다 전이가 덜 발생하고, 그만큼 예후도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세 마리 중 한 마리꼴로 전이가 있다는 의미이므로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검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이 평가 : 방사선 vs CT
골육종은 주로 혈행성 전이를 합니다. 즉, 림프절보다는 폐와 다른 뼈로 전이가 잘 됩니다.
예전에는 흉부 방사선으로만 전이를 확인했지만, 그 정확도는 낮습니다.
실제 2010년 연구(Vet Comp Oncol)에서는 흉부 방사선으로는 단 5%에서만 폐 전이가 확인되었지만, 같은 환자들을 CT로 검사했을 때는 무려 28%에서 전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처럼 CT 검사가 훨씬 더 민감하고 정확한 검사법이기 때문에, 현재는 골육종 환자의 예후 평가에서 CT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보호자들께서 가장 궁금해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전이가 있느냐 없느냐가 실제로 환자 생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나요?”입니다.
만약 전이 여부가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면, 굳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CT 검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2024, Vet Comp Oncol)에 따르면, 전이가 있는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종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무려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즉, 전이 여부는 환자의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며, 정확한 전이 평가를 위해 CT검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진 6.연구 자료 – 흉부 방사선보다 CT가 전이 확인에 더 정확합니다
이 환자 역시 CT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폐 전이는 확인되지 않았고, 종괴 주변의 골 융해와 반응성 골 증식만이 보였습니다.
복강 림프절이 커져 있었으나 모양이 정상이었고, 조영 증강 양상도 균일했기 때문에 전이성 변화보다는 반응성 비대로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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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CT 검사 결과 – 폐 전이는 없고 종양 부위 뼈 변화만 확인되었습니다
치료:앞다리 절제술(Forequarter amputation, 견갑골 포함)
전이가 없는 고양이 골육종의 표준 치료는 사지 절제(amputation)입니다.
개에서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양이에서는 항암치료 병행이 특별히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항암제를 추가하더라도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늘어난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신 연구(2024, Vet Comp Oncol)에 따르면,
수술하지 않은 고양이의 1년, 2년 생존율은 각각 25%, 0%였습니다.
수술을 받은 고양이의 1년, 2년 생존율은 각각 65.9%, 54.8%였습니다.
즉, 수술 여부가 생존 기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수술방법은 달라집니다.
단순히 종양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 충분한 마진을 확보하고 환자가 수술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다리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보통 견갑골까지 포함한 앞다리 절제술(Forequarter amputation)이 권장됩니다.
견갑골을 남기고 앞다리만 절제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깨 주변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견갑골의 돌출 부위가 손상되어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견갑골까지 함께 절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뒷다리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종양의 위치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집니다.
종양이 엉덩관절(고관절) 가까이에 있는 경우에는 고관절 자체를 포함해서 절제를 해야 하고, 대퇴골의 중간이나 아래쪽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대퇴골두만 제거하는 것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정강이뼈(경골)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대퇴골두까지 포함하여 절제를 하거나 대퇴골의 몸쪽에서 절제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뒷다리의 경우는 종양이 자리 잡은 위치에 따라 수술 계획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이 환자의 경우에서도 앞다리 말단에 종양이 있었지만, 권장되는 수술방법에 따라서 견갑골까지 포함한 앞다리 절제술(Forequarter amputation)을 진행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 환자의 수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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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1,8-2. 견갑골까지 포함한 앞다리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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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3. 견갑골까지 포함한 앞다리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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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4. 견갑골까지 포함한 앞다리 절제술
보호자들이 수술을 가장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다리를 절제하고 나면 환자가 예전처럼 생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2015년 JAVMA에 발표된 연구(개 대상이지만 참고할 만한 데이터)에 따르면, 다리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삶의 질은 대부분 유지되었습니다.
무려 88%의 보호자들이 수술 후에도 반려견이 수술 전과 비슷한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73%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산책이나 놀이 활동을 큰 차이 없이 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다리 하나가 없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보호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종양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환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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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다리 절제술 후에도 대부분 반려동물의 삶의 질은 유지되었습니다
술후 관리
수술 후에는 철저한 통증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 환자도 마약성 진통제인 Remifentanil을 지속 주입(CRI) 방식으로 투여했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에 압박 붕대를 적용하여 수술 부위에 체액이 고여 장액종(seroma)이 생기는 것을 예방했습니다.
이러한 관리가 환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고양이 골육종은 드문 종양이지만 개에 비해 전이가 덜 발생하고, 따라서 예후도 더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전이가 없는 경우라도 사지 절제술은 필수적이며, 이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좌우합니다.
항암치료는 특별한 이득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보통 권장되지 않습니다.
고양이 보호자들께서는 “골육종”이라는 진단명만 듣고 너무 낙담하시기보다는, 개와는 다른 고양이의 특성과 치료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수술을 받는다면, 고양이는 수년간 좋은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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